세계 교회사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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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편 07. 비오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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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회사 인물 100

교황편 : 07. 비오 5세

2004년 02월 22일 기사.

로마 미사 경본 발행 "전례 통일" 수도회 출신으로 한 평생 절제된 삶

트리엔트 공의회 결정 철저히 실현

오늘날 대부분의 신자들은 미사 참례 때 주례신부와 얼굴을 마주보며 우리말로 된 경본을 외우고 손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미사를 거행해온 것은 그래 오랜 일이 아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을 통해 미사 전례의 쇄신과 모국어의 사용이 허락됐다. 1969년 4월 3일자로 사도헌장 「로마 미사 경본」으로 새로운 표준 미사 경본이 인준됐고 1970년 3월 26일 경신성성의 교황령으로 공포된 것이다.

 

이처럼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이 있기 전에 전세계 가톨릭 교회는 옛 미사 경본을 사용했다. 그것이 바로 교황 비오 5세(1504~1572)가 트리엔트 공의회 후 1570년에 서방 라틴교회를 위해 통일시킨 「로마 미사 경본」(Missale Romanum)이다. 이 미사는 「트리덴틴 미사」 또는 「비오 5세 미사」라고도 부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이 있기 전, 근 400여년 동안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거행돼왔던 이 미사는 오늘날의 미사 형태와 비교해볼 때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우선 미사는 라틴어로만 거행되며, 집전자는 신자들과 함께 제대를 향한다. 따라서 집전자는 신자들에게 등을 돌린 상태이다. 성체는 무릎을 꿇고 혀로 받아 모신다. 경문 자체가 매우 길고 미사 봉헌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전체적으로 훨씬 장엄하다.

 

미사경본과 함께 「로마 성무 일도」(Breviarium Romanum)의 개정 등 전례서의 개혁은 비오 5세교황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비오 5세 교황은 1504년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있는 보스코 마렌고에서 태어났고 본래의 이름은 안토니오 기슬리에리(Antonio Ghislien)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수도생활에 대한 동경을 갖고있었던 그는 14세 때 도미니코회에 입회했다.

 

종교재판에도 관여

 

1528년 제노아에서 사제로 서품 돼 파비아(Pavia)에서 16년 동안 철학과 신학을 강의했고 1550년에는 코모(Como)의 종교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이 지역은 스위스 국경 근처로 이단자들이 많은 곳이었다. 이후 종교재판에 깊이 관여했고 1556년에는 수트리(Sutri)와 네피(Nepi)의 주교로 임명됐고 1557년에는 추기경으로 서임 됐으며 이듬해에는 검사성 장관으로 임명됐다. 전임 교황인 비오 4세가 1565년 12월 9일 서거했고 12월 19일부터 이듬해 1월 7일까지 개최된 교황선거에서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는 비록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교황으로 선출됐으나 이를 수락하고 교황명을 비오 5세로 정했다. 모든 면에서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과를 교회 안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비오 5세는 교황이 된 뒤에도 수도자로서의 절제된 생활 양식을 바꾸지 않았다. 예컨대 그는 홀로 식사를 했으며 교황 복장 속에 수도복을 입고 지냈다.

 

추기경단부터 개혁

 

무엇보다 비오 5세는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정을 철저하게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트리엔트 공의회는 당시 부패와 종교개혁, 신생국들간의 치열한 갈등과 분쟁, 그리고 오스만투르크(터키)의 침략 위협 등으로 온통 혼란의 도가니였던 서방 사회에서 이러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임 교황인 비오 4세에 의해 소집됐다. 이 공의회에는 무려 18년 동안에 걸쳐 가톨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결정했다.

 

비오 5세는 교황직에 오름과 동시에 이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철저한 개혁의 길을 걷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우선 추기경단의 개혁을 실시하면서 종교적, 윤리적으로 탁월한 사람들에게 교회 개혁의 소명을 이임했다. 공의회의 개혁 규정들을 각 교구에서 의무적으로 도입토록 하고 성직자, 특히 주교들이 자신의 임지를 떠나 무단으로 장기 출타 시에는 교회록과 재치권을 박탈하기까지 했다. 또 수도회들을 정비하고 신학교를 세웠으며 교회회의를 속속 개최하고 성직자들의 회의를 독려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바로 앞서 지적한 전례서들의 개혁이었다. 그는 또 1567년에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를 교회의 박사로 공포했고 1570년에는 성인의 전집 17권을 출판하고 불가타 성서를 개정하기위한 위원회는 1569년에 구성했다. 당시 그가 직면했던 도전은 크게 오토만제국의 세력과 프로테스탄트였다. 그는 이단에 대항하기 위해 종교 재판소에 크게 의지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종교 재판소를 설립했고 이탈리아에서는 프로테스탄트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오스만투르크와의 대립에서 교황은 유럽인들과 연합해 유럽과 그리스도교가 피해를 입지않도록 애썼다. 스페인, 베네치아와 함께 연합군을 형성해 1571년 10월 고린토만에서 터키군과 격돌해 크게 이김으로써 지중해에서 터키의 우위는 사라지게 됐다. 교황은 이 승리를 기념해 승리의 성모 축일을10월 첫 주에 지내게 했고 이는 후에 그레고리오 13세(1572~1585)에 의해 「로사리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로 명칭이 변경됐다.

1572년 비오 5세는 『오 주여, 저에게 고통과 인내를 더하여 주소서』라는 말을 남기고 세성을 떠났다. 그는 교황의 지위에 올라서도 조금도 수도자로서의 기도와 고행의 생활을 떠나지 않았다. 교황 취임식은 없었고 그 경비는 모두 빈민 구제 및 형편이 어려운 수도회의 원조금으로 돌려졌다. 서구 사회의 혼란기를 극복하기 위해 열린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과에 따라 철저한 개혁을 추진했던 비오 5세는 프로테스탄트에 대항해 철저하게 경건한 삶을 요청했고 스스로 그러한 삶을 살았다. 또한 엄격한 법률가의 모습 이면에는 온화함과 교회의 안녕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 위 내용은 2004년 1월부터 가톨릭 신문사에서 기획기사 '세계 교회사 인물 100'의 내용을 발췌하여 마리아 센터에서 재 편집하여 홈페이지에 기재하였습니다. 서울 마리아 센터에서는 01) 교황편의 베드로부터 53) 수도회 창설자편 샤를르 드 푸코까지 편집하여 게재하겠습니다. 게재에 대해 저작권 및 기타 문제로 인하여 연락 주시면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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