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사 100대 사건
2015.12.09 01:31

20. 제 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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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회사 100대 사건 20

제 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2001년 6월 17일 기사.

 


▲ 성 이레네성당  381년 제1차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개최된 성 이레네 성당. 십자가 형태의 이레네 성당은 4세기 초까지 아프로디테의 신전이었다가 성당으로 개조됐다.

 

 

터키의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 양 대륙에 걸친 도시이면서 로마시대에는 콘스탄티노플, 비잔틴 시대에는 비잔티움으로 불렸던 역사적 도시로 1923년까지 1600여년 간 이 나라의 수도였으며 동방 그리스도교의 중심지였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동로마제국을 지배하던 리치니우스를 물리치고 제국을 통일하자 제국의 새로운 수도, 신 로마를 건설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는 정치적으로는 귀족과 기득권 층의 끊임없는 음모와 술수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였고 지리적으로는 방대한 영토의 제국을 통치하기에는 서쪽으로 치우친 로마를 대신하기 위해서였다. 종교적으로도 제국 일치의 이념으로 삼은 그리스도교의 장려를 위해 우상숭배에 찌든 로마와는 다른, 순수한 신앙 도시의 건립을 필요로 했다.

따라서 콘스탄티누스는 마르마라 바다와 보스포르스해, 수심 깊은 골드 혼이 3면을 둘러싸고 있고 천연적 요새 지역인 이 곳에 6년간의 대공사 끝에 도시를 완성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로 명명했다. 뿐만 아니라 성 이레네 성당과 소피아 성당 등을 건축해 도시 전체를 신앙 도시화하여 성모 마리아께 봉헌했다.

교회사적으로 수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콘스탄티노플은 초 세기 교회를 뒤흔들어 놓은 아리우스 이단 논쟁을 종식시키고 삼위일체 교리를 확립한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삼위일체 논쟁

교회는 처음부터 성령께 대한 신앙을 고백해왔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 관습이 초창기부터 정착되어 왔었고 박해시대 교회나 교부들도 삼위일체 신앙을 고백해왔다.

이어 제국 교회 시대에 접어들면서 외적인 위험이 사라지고 그리스 철학과의 만남은 수많은 교리 논쟁을 불러왔고 이단까지 등장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아리우스 사상이 대표적이었는데 니체아 공의회에서는 화급한 문제였던 성자의 신성에 관한 교리를 선포하고 성령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성령을 믿는다」고 하였다.

니체아 공의회 이후에도 아리우스파의 소동은 계속되었고 세미() 아리우스주의자들인 마케도니우스파는 성령의 신성마저 거부했다.

이는 황제들의 종교적 성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361년 아리우스파의 옹호자였던 콘스탄시우스가 사망한 후 아타나시오는 362년 알렉산드리아에서 교회회의를 개최해 니체아 공의회 결정을 재확인하고 아리우스 사상을 배격했다. 그러나 이교를 신봉해 배교자라 불리는 율리아누스 황제는 제국의 안정을 위해 아타나시오를 다시 귀양 보냈다.

이어 율리아누스 황제 사망 후 로마제국은 요비아누스의 짧은 통치를 거쳐 동로마제국은 아리우스파를 지지하는 발렌스, 서로마제국은 니체아 정통 교리를 지지하는 발렌시아누스가 통치하는 형세가 된다.

동로마제국의 교회는 373년 아타나시오가 선종하자 정통 교리의 옹호 세력은 가파도키아의 삼총사 교부 즉 체사레아의 바실리오, 나지안즈의 그레고리오, 니싸의 그레고리오에 의해 계승됐다.

특히 바실리오는 발렌스 황제의 종교정책에 저항 했을 뿐 아니라 동생 그레고리오를 니싸, 막내동생 베드로는 세바스티아노, 친구 그레고리오를 나지안즈의 주교로 임명하는 등 형제와 친구들을 주교로 임명하여 정통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관할 교구를 강화했다.

반면 서로마제국의 교회는 니체아 신앙을 줄곧 지지해왔고 발렌스 황제 사망 후 발렌시우스 황제의 아들 그라시아누스가 전 로마제국을 통치하게 된다. 그라시아누스는 다시 로마의 동부지역을 테오도시우스에게 맡겼다. 스페인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니체아의 가르침을 받고 자란 테오도시우스는 종교적 일치를 이루기 위해 니체아 정통 신앙을 고집했다. 381년 하나의 신앙 안에서 제국을 일치시킨다는 칙령을 통해 니체아 신앙의 정통성을 공표했고 다른 어떤 이단도 금지시켰다. 

제2차 보편 공의회

테오도시우스의 종교 정책이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동방에서 다시 논쟁을 불러 일으키자 테오도시우스는 380년 11월 나지안즈의 그레고리오를 콘스탄티노플 대주교로 발탁했고 이어 381년 5월 그레고리오를 의장으로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개최했다.

이 공의회는 150여명의 동방교회 주교들 만이 참석한 공의회로서 신아리우스주의, 성령배격론자, 마케도니아파 등 여러 이단들을 배격하고 성령의 신성에 관하여 니체아 신앙고백을 재확인하여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확정했다.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은 니체아 신경에 『또한 주님이시요 생명을 주시며 성부에게서 좇아나시며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같은 흠숭을 받으시고 같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성령을 믿나이다』란 구절이 첨가됐다.

이 결의는 로마에 보고됐고 교황 다마소 1세는 서로마의 그라시아누스 황제에 의해 소집된 로마교회회의에서 동방주교들의 결정을 재확인하고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 법령을 선포했다. 

이로써 니체아 이후로 시작된 삼위일체의 논쟁이 일단락 됐다.

그러나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의 성령에 관한 결의는 아리우스주의와 성령 종속론 등을 단죄하는 것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동·서방교회의 신학을 선택해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동방교회는 성령이 「성자를 통하여 성부에게서」좇아 난다고 이해하였고 서방교회에서는 성령이 '성부와 성자에게서' 좇아 난다고 해석했다. 이는 결국 서방교회에서 589년 톨레도 교회회의에서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에 자신들의 표현인 '성자에게서(Filioque)'를 삽입함으로써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서방에서는 신앙의 해석이라고 생각한 반면 동방에서는 신앙의 변조라고 여겼던 것이다.

「성자에게서」가 삽입된 이 신경은 서방교회에서는 점차 보편화 되어 마침내 1014년 베네딕도 8세 교황 때 로마에서도 채택돼 1054년 동·서방교회 대분열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만다. 

지금은 음악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의 개최지 이레네 성당이 보여주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실천적이고 체험적이었던 신앙이 사변적 논쟁거리가 되어버렸다는 씁쓸함을 지울 길이 없었다면 너무 비관적인 것이었던 걸까.

 

위 내용은 2000년 3월부터 가톨릭 신문사에서 기획기사 '세계 교회사 100대 사건'의 내용을 발췌하여 마리아 센터에서 재 편집하여 홈페이지에 기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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