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사 100대 사건
2015.12.09 00:58

18. 밀라노 관용령과 제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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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회사 100대 사건 18

밀라노 관용령과 제국 교회

2001년 5월 20일 기사.

 


▲ 밀라노 두오모성당  로마 제국 내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자유를 허용한다는 포고형식의 영을 밀라노 칙령 혹은 관용령이라 부른다. 사진은 밀라노 주교좌 두오모 성당. 

 

이탈리아의 경제는 북부 지역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밀라노는 이탈리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경제 수도이다.

또한 이탈리아 북서부의 롬바르디아주의 주도인 밀라노는 경제 중심지일 뿐 아니라 역사적 건축물과 박물관, 대학 등으로 둘러싸인 전통의 도시다.

그 중에서도 밀라노의 두오모(주교좌) 대성당은 이탈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건축물이다. 고딕 건축 양식의 특징 중 하나는 뾰족탑이라 부르는 첨탑과 천정을 높게 하는 것인데 이는 하늘을 향한 인간의 소망을 표현하면서 하느님께 사람들을 들어 올린다는 표현의 의미라고 한다.

두오모 광장에서 바라보는 대성당의 위용은 정말 하늘을 향한 인간의 마음이 이런 것이구나 할 만큼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밀라노에서도 모든 중심지는 이 두오모 성당과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밀라노 관용령

312년 밀비오 전투에서 승리한 콘스탄티누스는 313년 이 밀라노를 방문한다. 정략결혼으로 이뤄진 누이동생 콘스탄시아와 동부지역의 황제 리치니우스와의 결혼식 참석 차였다.

내전을 막 치른 콘스탄티누스는 자연히 제국의 안정을 위해 리치니우스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십자가 발현 체험을 한 콘스탄티누스는 종교문제 특히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문제를 다루면서 로마 제국 내에서 그리스도교의 신앙의 자유를 허용한다는 포고 형식의 영을 내리게 된다. 이를 밀라노 칙령 혹은 관용령이라 부른다.

밀라노 관용령은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째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하면서 그리스도인이나 비그리스도인을 막론하고 제국 내 모든 시민들에게 적용되는 종교자유의 원칙을 선포한 것이다. 둘째는 그리스도인들이 박해 시대에 몰수당한 재산이나 팔린 재산까지도 교회에 반납하도록 명시한 것이다.

이 밀라노 관용령 자체가 그리스도교를 국교화 하거나 특권을 베푼 것이 아니라 타 종교와 같이 신앙의 자유를 허용한 것뿐이지만 그리스도교가 제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기초가 됐다. 밀라노 관용령 이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취한 여러 조치들은 대중의 대량 입교와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그리스도교 정신을 확산시키게 된다.

324년 콘스탄티누스는 반 교회적 정책을 시행한 리치니우스를 물리치고 전 로마의 유일한 통치자가 됨으로써 그리스도교 정책은 더욱 강화된다. 뿐만 아니라 콘스탄티누스 대제를 이은 아들들은 콘스탄티누스의 친 교회 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비록 율리아누스 황제 때 반 교회 정책이 시행되긴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테오도시우스 1세 때인 380년 2월에 '가톨릭 신앙에 대한 칙령'(De fide catholica)의 반포와 함께 그리스도교가 제국의 공인 종교가 됐다. 이로써 300년 간의 혹독한 박해를 이겨낸 그리스도교는 제국 교회, 국가 교회가 됐다. 

제국교회의 영향

콘스탄티누스의 개종을 단초로 제국의 공인 교회가 된 그리스도교는 박해 받는 교회에서 특권의 교회로, 순교자의 교회에서 국가 교회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먼저 로마세계의 그리스도교화는 광범위한 복음전파와 함께 대중의 대량 입교로 인해 양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집단 개종은 부족한 세례 준비와 완화된 입교 절차 등으로 신앙의 개념조차 모르는 이름뿐인 신자들을 양산해 교회가 속화 될 위험을 함께 안고있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집단 개종은 축복이 아니라 배교라고 할 만큼 극단적으로 반대의 태도를 취하기도 했고 교회의 대중화를 우려한 인물들 중 몇몇은 교회 복음화와 내적 쇄신 그리고 신앙생활의 심화를 위해 사막으로 은거하기도 해 초기 수도원 운동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집단 개종으로 속화의 위험뿐 아니라 이교적이고 미신적 요소가 교회 안에 침투하여 그리스도교 교리와는 다른 이론이나 신조들을 주장하는 이들도 생겨나게 되는데 이러한 이단과 이교는 교회 안에 심한 분열을 일으켜 교회 일치를 위협했기 때문에 교회의 대중화보다 더 큰 교회의 위협 요소였다.

그러나 이러한 이단들에 대한 논쟁을 통해 신학이 발전되었으며 공의회들을 통해 정통 교리가 확정 공포되기도 해 질적인 교회의 성장을 가져오기도 했다. 교부학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교부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속하는 분들로 교부들은 이교 사상과 반 그리스도교적 사상을 거슬러 교회의 교리를 정립해 나갔다.

신학의 발전과 더불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좌우할 전례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해 거의 모든 곳에서 매일 거행되기도 했다. 

당시 신자들의 신심은 수도생활의 영향을 받아 기도, 극기, 자선을 경건한 신앙인의 생활 모델로 자리잡아 성무일도가 널리 행해지기도 했다. 

대중신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순교자에 대한 공경이었는데 순교자의 유해를 찾아내 성당에 모시는 운동이 일반화됐고 신자들은 자신들의 무덤을 순교자들의 유물이나 무덤 가까운 곳에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교회가 국가 교회가 됨으로써 국가권력과 너무 밀착되어 부와 권력을 누리면서 세속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어떤 이들은 콘스탄티누스 전환기를 평가하면서 쇠퇴기로 보기도 한다.

어떤 전환기에도 갈등과 부정적 요소가 발생하듯이 콘스탄티누스의 개종에서 시작된 제국교회로의 전환기 역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안고 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당시의 교회 사건에 대한 판단은 어려운 일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교회의 존재 이유를 교회 구성원 스스로 망각할 때 교회는 위험에 빠진다는 것을 역사가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이다.

 

위 내용은 2000년 3월부터 가톨릭 신문사에서 기획기사 '세계 교회사 100대 사건'의 내용을 발췌하여 마리아 센터에서 재 편집하여 홈페이지에 기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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