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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자비의 참된 표지인 고해 사제

 

1년간 은총의 시간 속에서 보내는 '자비의 희년'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복된 시간이다. 또한, 이 희년에 맞이하는 '사순 시기'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한 이유는 사순 시기 동안에 읽게 되는 성경과 그로 인해 하느님의 얼굴을 다시 찾도록 도움을 주는 많은 묵상 내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 동안 성경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로운 얼굴을 마주 뵈올 수 있도록 묵상과 기도 그리고 선행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황은 칙서 「자비의 얼굴」 17항에서 사순 제4주일에 앞선 금요일과 토요일에 거행되는 "주님을 위한 24시간"에 우리 모두를 초대하면서, 모든 교구에서 이 거룩한 시간이 거행되기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교황은 '고해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젊은이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고해성사를 통하여 주님께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고해성사는 본질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직접 깨닫게 되는 성사로, 이 성사를 통하여 성사를 받는 이들은 하느님의 사랑이 그 안에 머물러 내적 평화의 선물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해성사는 주님께 다시 돌아가는 길과, 삶의 의미를 되찾아 열심히 주님 안에서 살게 해주는 확실한 신앙의 길을 제시한다.

 고해성사의 중요성과 함께 교황은 고해 사제의 신원과 사명 그리고 몇 가지 권고할 사항에 대해서 언급한다. 먼저, 고해 사제는 "하느님 아버지 자비의 참된 표지"(17항)라고 그 정체성에 대해서 분명히 말한다. 하지만 하느님 자비를 드러내는 중요한 사명을 띠고 그 역할을 하는 고해 사제에게 교황은 우선 그들 자신이 하느님께 진정으로 용서를 청하는 고해자의 모습을 보이길 권고한다. 하느님의 자비를 충만히 받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그것을 전달하는 것은 모순될 수 있고 확실성의 측면에서 힘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해 사제는 진실되며 하느님의 자비를 누구보다도 원하는 진정한 고해자이다. 그리고 그들은 성령의 은사로 이러한 직무에 책임을 지닌 이들이다.

 다음으로, 교황은 루카 복음 15장에 나오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 내용을 토대로 고해 사제들에게 고해자들을 대할 때, 집에 돌아와 참회하는 아들을 끌어안아 주고 참으로 기뻐해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과 같이 다시 찾은 기쁨(루카 15, 20-23 참조)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고해 사제는 큰아들의 끝없는 하느님 자비에 대한 완고한 생각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설명해 주어야 한다는 것도 언급한다. 이처럼 고해 사제들이 무한한 자비로 다시 찾은 아들에 대한 기쁨을 보이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본받아,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용서를 비는 고해자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대하고 마음을 헤아려 주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비의 으뜸가는 표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다.

 자비의 희년 속에서 맞이하는 사순 시기를 중요하고 특별하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무한하신 하느님 자비를 받아 체험하도록 우리 각자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황께서 강조한 고해성사의 중요성에 깊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경을 통한 주님과의 대화와 자신의 성찰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의무를 이행하고 전대사를 받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느님을 만나며 통회의 마음과 함께 그분의 자비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이 시기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과제이다. 그리고 고해성사를 준비하는 고해자뿐만 아니라 고해 사제는 그러한 준비의 여정에 선봉자가 되어,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와 늘 함께 있고 그것을 드러내는 표지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자비의 희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작은 실천 *

묵 상 - 고해성사에서 체험하게 되는 하느님의 자비를 묵상합니다.

이번주 화살기도 - 고해성사 안에서 우리를 한없는 자비로 안아 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께 우리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용서를 청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실 천 - 우리는 고해성사를 통하여 주님께 나아가고 주변 형제들에게도 고해성사의 은총에 대해 증거 합니다.


김상인 필립보 신부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출처: 인천 주보 제2389호 연중 3주일 2016.01.24 빛과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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